서평
-
유전학 사랑이 뿜뿜 하는 의학 전문 드라마 같은 책을 만나다서평 2022. 3. 18. 20:19
의학적인 지식도 별로 없고, 유전학에 대해서는 더욱 몰랐던 터라 《게놈 오디세이》를 접했을 때 왠지 책의 분량만큼이나 어려운 책이겠거니 생각했다. 의학 용어도 많이 나오고, 저자와 함께 팀으로 일했던 이들의 정보나 이름들이 계속 해서 새롭게 나오는데다 소개되는 환자 정보도 많아서 조금 헷갈리기는 했다. 그럼에도 나는 이번 씽큐베이션 책 중에서 이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의학과 유전학 교수 유안 A. 애슐리이다. 저자는 유전학과 심장 등 의학적인 연구를 위해 팀을 꾸리고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책에는 유전체 족보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께 했던 이들과의 이야기나, 병의 이유를 알 수 없어 유전체를 검사하는 이야기,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이야기와 슈퍼 휴먼,..
-
미래를 생각하며 두려운 이들에게 필요한 도구 한 가지서평 2022. 2. 26. 17:36
이번 큐블리케이션 책은 퓨처리스트이다. 퓨처리스트라는 단어는 생소했는데, 그들은 기업과 단체의 규모와 상관없이 10~15년 내에 일어날 긍정적인 미래와 부정적인 미래를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저자는 퓨처리스트 중에서도 응용 퓨처리스트로 실현 가능한 미래를 그려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가려는 사람이다. 가능성 있는 미래를 체계적으로 모형화하는 실력과 정보 수집 능력을 갖고, 뜬구름 잡는 미래가 아닌, 실현 가능성이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퓨처리스트다. 그가 퓨처리스트라고 하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해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데이터를 근거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 예측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의 일에 대해 알리고, 사람들이 미..
-
보다 풍요롭고 즐거운 삶을 사는 특별한 방법서평 2022. 2. 12. 16:10
아동문학을 전공하며, 판타지 세계를 탐독했던 때가 있다. 동화에 나온 판타지 요소, 독특한 캐릭터, 신비로운 장소 등은 내가 하는 엉터리 같은 생각도 괜찮다 말해주는 좋은 친구였다. 실수를 해도, 헛소리를 지껄여도, 동화와 판타지 속 중인공은 모두 괜찮다고 말했다. 그들이 살고 있는 세계는 그랬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내가 마음껏 내 생각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일이 조심스러워졌다. 실수는 마음을 쿵쿵 거리게 만드는 일이 되었고, 또 다시 실수하지 않을까 계속해서 나를 초조하게 했다. 나의 신분이 바뀌고 나서는 그냥 입고 다니던 옷도 품위를 지키지 않는 옷이 되었고, 늘 하던 일이 누군가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일이 되었다. 여전히 나는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 내가 나를 잃어가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
-
전념하는 이들은 분명히 있다서평 2022. 1. 22. 12:03
만화 《중쇄를 찍자》는 만화 편집부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 만화다. 이 책에는 편집부 새내기 직원에서부터 편집장과 부편집장, 마케터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 만화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야기는 편집부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만화 편집을 위해 함께 하는 만화 작가들, 그들의 어시스턴트, 편집부와 함께 일하는 교정교열자, 인쇄업자 등의 에피소드도 담고 있다. 교정교열자인 모모세는 '책은 수많은 사람들이 읽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의 출판물에 대한 독자의 신뢰는 선배들의 꾸준한 작업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교열이란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배려심이 요구되는 일이지만 저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자신의 상사 치다 씨의 말처럼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임하고 있다. 모든 인물들은..
-
리더라면 갖추어야 할 것?서평 2021. 10. 23. 23:25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라는 예능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스트릿 댄서들이 팀을 꾸려 서로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작 안무를 선보이고, 탈락의 위험이 있을 때마다 배틀을 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내가 유독 관심을 갖고 보는 부분은 각 팀의 리더들에 관한 내용이다. 팀에는 안무를 만들고 팀을 이끄는 리더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지, 어떤 리더가 팀을 위한 리더인지 살펴볼 수 있는 컨텐츠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댓글에서도 그들에 대한 존경심과 놀라움을 표현하는 내용이 많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 무엇일지 생각해본다면, 다양한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비전’을 제시할 줄 아는 리더가 최고의 덕목을 갖춘 리더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특별히 허니제이라는..
-
인터넷 유명인이 풀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숙제 [관종의 조건 ③]서평 2021. 1. 4. 19:54
관종의 세 번째 조건과 네 번째 조건은 절대적 진실성과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이다. 절대적 진실성을 위해서는 진정성에 호소하기 보다는 객관적인 팩트에 근거한 실적이 필요하다. 또한 적정선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어그로도 적당히 끌어야 한다. 이런 내용도 중요하지만, 앞에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한 조건이었다면,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조건들이므로 처음부터 신경쓰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따로 꼭지를 두지 않고,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도록 한다. 오늘 알아볼 주제는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유명인의 세계"라는 장에 나온 내용이다. 이 장에서는 '셀럽이 된다는 것의 의미, 적당히 유명해지기 힘든 그 세계의 아이러니, 인터넷 유명인이 풀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의 숙제"라는 세 가지 챕터를 다..
-
두 번째 조건, 고집스러운 협력성 [관종의 조건 ③]서평 2021. 1. 3. 22:14
관종의 두 번째 조건은 고집스러운 협력성이다. 조직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유튜버가 되어 그들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팬들과 구독자와의 관계에서도 협력을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슬기로운 회사 생활을 위해서는 조직에서 주위 사람들과 원만히 지내야 한다. 유튜버에게도 전혀 다른 형태의 새로운 협력의 과제가 주어진다. 그들의 관심을 구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주며 협력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생활이 적합하지 않아서 유튜버가 되는 것은 꽤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이 싫어서 유튜버가 되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다. -> 나의 경우에는 조직생활이 적합하지 않아서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게 어려워서 유튜버가 되고자 하는 것도 살짝은 있..
-
첫 번째 조건, 꺼지지 않는 가시성 [관종의 조건 ②]서평 2021. 1. 3. 00:25
"꺼지지 않는 가시성이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제 관심 추종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언가를 내보이는 일'이 되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기한 사람들은 우리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기록조차 사라졌다." "일주일에 2개 씩 최소 1년 이상 콘텐츠를 꾸준히 올린다는 것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면 할 수 없다." "어떤 일에 근성을 쏟아붓기 전에 그 일이 스스로의 진정한 관심사인지 먼저 분명히 해야 한다." "대충 하고 견적봐서 미치세요." "작은 시장에서 나만의 차별성을 보이는 이들" "단순히 남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바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이에 대한 실력과 화제성을 동시에 갖추는 것을 잊지 말아야..